지난 4월 13일 도쿄 신주쿠 교엔에서 열린 벚꽃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15일 일본 NHK방송은 '벚꽃회' 안내문을 입수해 아베 총리의 사무실이 실질적으로 이 모임 참석자를 취합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참석자 모집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지만, 총리 사무실에서 발견된 자료에는 초청장을 받기 위한 구체적 절차는 물론 벚꽃회 참석을 위해 도쿄로 이동할 때 드는 버스비 취합 내용도 담겨 있었다.
지난 4월 13일 도쿄 신주쿠 교엔에서 열린 벚꽃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벚꽃회 전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회비도 총리실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인다.
총리실은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회비를 5000엔으로 책정했는데 이 호텔의 실제 1인 파티 비용은 적어도 1만1000엔에 달한다고 전해지면서다. 이에 총리실이 1인당 6000엔씩의 향응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파티를 할 때 당사자끼리 개별적으로 비용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아베 총리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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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대책반을 강화해 아베 정부를 상대로 책임 추궁에 나설 계획이다. 아즈미 준(安住淳) 입헌민주당 국회 대책위원장은 "아베정부는 내년 벚꽃회를 열지 않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구린내가 나는 곳에 뚜껑을 덮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