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네이버+손정의' 합작사? 日관련주 급등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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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홍콩 정세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했고 이날 중국과 일본에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반면 라인과 야후의 합병 추진 소식에 관련주는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76% 하락한 2만3141.5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94% 내린 1684.40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혼다(-2.18%), 소니(-1.63%), 신에츠화학(-2.12%)등 자동차, 전자,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하락했다. 아드반테스트(-7.57%), 파낙(-1.06%)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라인(네이버 자회사)과 야후(소프트뱅크 계열사)가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그룹이 각각 절반씩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새로 설립된 회사는 현재 야후를 운영하고 있는 Z홀딩스 주식 70%가량을 보유하는 모회사가 되도록 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날 소프트뱅크(0.28%)가 상승했고, Z홀딩스(16.93%)와 라인(15.38%)이 급등했다. 경쟁사인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 라쿠텐(-5.76%)은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7~9월기 GDP가 기대치를 밑돌아 이익확정 매도가 나왔다"며 "오후 들어 홍콩 정세가 더욱 불안해지자 주가 지수 선물에 간헐적으로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폭이 한때 250엔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의 3분기 GDP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1%, 연율 환산 0.2% 증가했다.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소폭에 그친 것이다. 다만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GDP 예상치 하회는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나 홍콩 정세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중반까지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해 전장대비 0.16% 오른 2909.87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95% 떨어진 2만6319.48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5% 하락한 1만1450.42로 장을 닫았다.


이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역시 부진했다. 중국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해 1998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역시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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