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AFPBBNews=뉴스1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위에 오른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위 표를 받는 등 2위 표 10개, 3위 표 8개, 4위 표 7개, 5위 표 3개로 총 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BBWAA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30명이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는다. 1위(7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 표를 합쳐 가장 높은 점수의 투수가 수상한다.
BBWAA가 발표한 기자별 투표 기록에서 류현진은 10명에게 2위 표를 받았다. 하지만 집계에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가 2위 표 10장을 얻고 류현진이 6장을 얻었다고 돼 있었다. 실수는 곧 정정됐다. 류현진은 4점짜리 4표(16점)가 더해져 총 88점으로 슈어저를 제치고 단독 2위로 확정됐다.
또 아시아 투수 중 역대 2위로 높은 사이영상 점수를 받았다.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93점을 얻었다. 이와쿠마 하사시(38·당시 시애틀)는 73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투표 결과 수정으로 이와쿠마를 제치고 역대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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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류현진의 2위표가 6장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BBWAA 캡처
류현진의 2위 표가 6장에서 10장으로 정정됐다. /사진=BBWAA 캡처
그러나 이는 위커 기자가 올린 것이 아니었다. 한 네티즌이 위커 기자를 사칭해 쓴 내용이었다. 위커 기자의 아이디 중 숫자 '0'을 영어 'O'로 바꿔 이 같은 내용을 올린 것이다. 위커 기자의 트위터 사진까지 똑같아 국내 언론이 이 트위터의 글을 그대로 보도하기도 했다.
마크 위커 기자의 트위터(위)와 사칭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