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에…외국인, 韓채권 5.5억달러 내다 팔아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9.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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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5.9억달러 순유출…주식 3000만달러·채권 5.5억달러 유출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국내 채권금리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 완화가 맞물리며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5억9000만달러(6861억1100만원)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한달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달 5억5000만달러 순유출이다. 미중간 협상 타결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주식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자금이 몰렸다. 일부 만기상환과 금리상승도 영향을 줬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말 0.82%에서 지난달말 0.92%로 0.1%포인트 올랐다. 지난 8일에는 1.19%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위험자산 선호로 유출폭은 전월대비 7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졌고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9월말 -1.11%에서 지난 8일 -0.93%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세를 보이며 1150원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원/달러 환율은 9월말 기준 1196.2원에서 지난 8일 1157.5원으로 3.3% 절상(원화가치 상승) 됐다.

지난달 환율 변동폭은 3.9원으로 9월(3.7원) 보다 0.2원 축소됐다. 변동률은 0.33%다.

지난달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거래가 11억1000만달러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9월 31bp(1bp=0.01%포인트)에서 10월 32bp로 소폭 올랐다. 지난 6일에는 27bp까지 하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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