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 8일 '서울 어린이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희망샘학교는 학교부적응, 가출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아동들이 생활하는 아동보호치료 시설이다. 놀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도 환경도 조성돼 있지 않았다. 이에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같이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면서 아동들의 긍적적인 변화도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문제행동을 한 우리들을 위해서도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줘서 고마웠고,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놀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도 깨달았다"며 "사회에 나가서는 놀이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사진)
조 본부장은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아동과 함께 한 지역사회 놀이 환경 조성 경험'이라는 주제로 놀이공간 설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모든 아동은 놀이를 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불리한 환경에서도 이러한 욕구를 실현할 기회를 추구한다"면서 "따라서 아동의 놀 권리를 최적으로 실현되려면 아동의 발전하는 능력에 맞게 공평한 조건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놀이 공간과 관련 △성별, 연령, 장애 등에 제약 받지 않고 모든 아동들 균등하게 놀 수 있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되고 안전이 보장되나, 감시나 관여가 없어야 하며 △놀이의 형태가 제한돼 있지 않고 모든 형태의 놀이를 도전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놀이공간이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동을 중심에 두고 세밀하게 기획, 설계,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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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놀 권리를 누리는데 있어 더 취약한 아동들이 생활 혹은 이용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를 찾아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그 놀이공간에서 다양한 놀이가 확대·재생산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