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방위사업청은 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수하는 호위함은 대함전, 대잠전 및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19.11.08. [email protected]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진수식에는 왕정홍 방사청장과 필리핀 국방부의 델핀 로렌자나 장관, 노엘 클레멘트 합참의장, 로버트 엠페드라드 해군참모총장,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선체의 각 구성품들을 도크에서 조립한 후 엔진·함포·스크류 등 필요한 체계를 설치하고 함정의 고유명칭을 부여하는 명명식과 함께, 함정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을 뜻한다.
첫 번째 호위함인 호세 리잘함의 진수식은 지난 5월 개최됐다. 호세 리잘은 스페인 식민 통치 당시 민족주의적 비폭력 저항운동을 전개한 민족운동가이자 국민영웅으로, 그의 모습은 1페소 동전에도 새겨져 있다.
함정의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46㎞)이며, 항속거리는 4500해리(8300㎞) 이상으로 장기간 원근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국내 방산업체의 대함 미사일 등을 포함해 속사포, 기관포, 어뢰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상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작업 등을 거쳐 내년에 호세 리잘함을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하고, 안토니오 루나함은 2021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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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왕 청장이 참관한 가운데, 필리핀 해군이 내년 획득할 예정인 신규 초계함의 설계 및 건조와 관련해 업체의 독점적인 사업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왕 청장은 “내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에 필리핀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호세 리잘함과 안토니오 루나함이 필리핀의 해상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