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5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새로운 편의점의 방향 검토회' 세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편의점주,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는 점주 대상으로는 지난 8월, 소비자는 앞서 7월에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점주의 80%는 일주일에 하루 이하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 66%는 주 1일도 쉬지 못한다고 답했다. "27년 동안 한번도 휴가를 못 갔다", "일단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지난 2월 세븐일레븐 한 가맹점은 자체적으로 24시간 영업을 중단하면서 본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가맹점주 단체가 동참하며 사회 문제로 떠올랐고 정부까지 나서게 됐다. 점주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세븐일레븐은 이달 8개 점포에서 정식으로 단축영업을 시작했다.
편의점이 24시간 영업을 접는 데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도 우호적인 편이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24시간 영업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9.1%였다. "지역 특성에 따라" "점포 판단에 따라" 하자는 유연한 반응은 총 76%였다. 24시간 영업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1975년 이후 고수해온 영업 방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일본 편의점은 매출 감소 문제도 겪고 있다. 인구감소, 과당경쟁에다 드러그스토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산업인 편의점 업계도 흔들리는 것이다. 한 점주는 5년 새 10%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점주들의 수입은 '연 250만엔(2666만원) 미만' 15%, '250만~500만엔' 32%로 절반가량이 5350만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고, 1000만엔 이상의 억대연봉자는 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