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배구조 헌장' 제정…"투명성 강화"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1.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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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위원회 신설 등 이사회 독립성 강화 추진…"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노력"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이 회사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하는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공표하면서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보상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지배구조 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영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사항이 담겼다. 헌장 전문은 일반 주주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뉴스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도 개정했다.



먼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 요건을 현행 '대표이사'에서 '위원회 선출'로 변경한 뒤, 정진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경영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곳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상위원회 신설에 따라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책임 경영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돕는 회사 내 지원 체계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했다. 감사계획을 '보고 안건'에서 '심의 안건'으로 강화하는 등 감사위원회 의결 사항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 외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를 추가 선정해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결의한 안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첫 발걸음이면서 투명성을 위한 굳은 의지"라며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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