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中현지 수주 늘린다…전담 조직 신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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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대상 올해 핵심부품 수주액 8억달러, 2015년 대비 5배 성장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중국 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지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 중국 사업 담당팀을 신설하고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7일 발표했다. 본사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현지 기능을 강화해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내용이다.

5대 중국 특화 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이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대응체계로 중국 내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현지에 현재 7개의 생산거점과 함께 기술연구소와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품질센터, 전략사무소를 구축하고 있다. 현지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해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작업도 수행한다.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후 영업단가 책정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국구매센터’도 함께 신설해 현지의 협력사를 새로 개발하는 등 현지 조달 체계도 강화한다.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해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유연한 재고 관리 등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400m²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전동화∙전장∙의장 등 26종의 핵심부품을 전시했다. 지난 6월 상하이 CES에 이어 수입박람회에도 참여하며 중국 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및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가 최근 급격히 늘어서다. 특히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품질 향상을 꾀하면서 기술력이 검증된 현대모비스에 수주 기회가 늘고 있다.


실제 2015년 1억5000만달러(1743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현지 수주 금액은 지난해 7억3000만달러(8482억원)를 넘어서며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8억달러 돌파를 기대한다. 현대모비스의 전세계 완성차 업체 대상 핵심부품 수주 목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된다.

담도굉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은 필수가 됐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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