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국제 엑스포에 설치된 틱톡 광고판/사진=로이터
2012년 출시된 틱톡이 사용자 5억 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틱톡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출자하면서 가치가 더 올랐다. FT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트댄스가 내년 초 홍콩 시장에서 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 앞에는 넘어야 할 세 가지 장애물이 있다.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의문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다른 유니콘 기업들의 고전이다.
개인정보 관련 우려도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테크놀로지가 미국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약 10억 달러(1조2000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에 국가안보상 위험요소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지난달 9일 틱톡이 중국 당정의 정치적 검열에 활용되고 있고, 국가안보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며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바이트댄스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10월 경영난이 표면화하면서 계획했던 IPO를 아예 취소했다. 2017년부터 분기마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면서 기업 가치는 470억 달러에서 현재 100억 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이에 위워크 주요 주주이자 바이트댄스 출자기업인 소프트뱅크도 3분기에 7조 원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가 향후 유니콘 기업 투자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 중국 최대 유니콘 기업인 바이트댄스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