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의 日무역전쟁 대처법은.."비난보단 혁신 절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1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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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서울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 초청 간담회서 밝혀.."경제적으로 우울, 새로운 전기 마련에 주력"

서울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을 초청해 ‘제70차 서울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대한상의서울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을 초청해 ‘제70차 서울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일본을 비난하거나 이런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우리가 그것을 뛰어넘는 다양한 혁신의 노력을 해야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 일본과 진행중인 무역전쟁과 관련해 "(일본을) 가보면 이른바 개선이란 문화가 있기 때문에 문방구점이나 지하철에서도 매일매일 작은 변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사실 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많이 나왔는데 우리의 경우는 아직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에선 나온 적이 없다"면서 "다시 말하면 원천기술이나 기초과학에 있어 아직도 우리가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시장실 뒤에 여러 가지 빅데이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게시판이 있는데 업종별로 각종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고 전제한 뒤 "늘어나는 숫자는 적고, 폐업하는 숫자는 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굉장히 우울한 날들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2%가 유지될지 말지 이런 위기의 상황에 있다"며 "그야말로 우리나라 중소상공인들이, 자영업이 벼랑 끝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우리 행정이 실태를 정확히 알아야 좋은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장밋빛이 아니라 이런 우울한 자화상을 그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서울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중소상공인들이 무너지면 시민들의 고용과 생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이 서울시가 새로운 경제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우선 "최근 여러 가지 창업에 관련된 정책을 펴고 있다"며 "홍릉 바이오메디칼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많이 번성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라든지, 양재동 인공지능(AI) 허브나 여의도 핀테크 산업 조성 등 여러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전통적인 비즈니스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로페이도 자영업자를 위한 것이고 시설개선은 물론 판로나 컨설팅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박 시장을 비롯해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재영 서울경제위원장(강남구상공회 회장), 김명만 서초구상공회 회장, 김근재 관악구상공회 회장, 박기찬 용산구상공회 회장 등 서울지역 구상공회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취약 소상공인 재기 지원 △옥외영업에 대한 규제 완화 △중소기업 제품구매 확대 등의 제도 개선을 박 시장에게 건의했다.

2003년 12월 출범한 서울경제위원회는 서울상의 산하 25개 구상공회의 회장단으로 구성돼있는 중소상공인의 의견수렴 창구로 서울지역 중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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