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에 찬성하는 답변이 49%, 반대가 46%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 탄핵 찬성은 43%, 반대는 49%였다. 한달 만에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앞지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이는 하원의 탄핵조사 착수 이후에도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지지는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 것.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원의 탄핵조사는 오히려 공화당 지지층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주요 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는 50% 대 41%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는 50% 대 42%로 트럼프 대통령이 뒤쳐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경쟁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워런 상원의원이 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로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