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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청문회 공개된다…하원 결의안 통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0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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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하원,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 공식화 결의안 가결…볼턴 증언 여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공개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 대 반대 196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234명 가운데 231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2명뿐이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 198명 중에선 194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찬성한 의원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7월 공화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저스틴 어마시 의원은 찬성했다.



이번 표결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 의회가 실시한 첫 표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짓는 투표가 아니라 탄핵 절차를 공식화하는 투표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원은 증인을 불러 공개 청문회를 열게 된다. 지금까진 비공개로 청문회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공화당은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표결 없이 탄핵조사를 개시했다며 조사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또 비공개 청문회로 인해 피조사자인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항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조사 대상이 됐다.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흠집내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원조를 빌미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 피오나 힐 전 백악관 러시아 및 유럽담당 고문 등은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줄줄이 내놨다.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마약거래"라고 비난했다고 폭로했다. 테일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4억달러 규모 군사 지원에는 대가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지난 9월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여부도 관심이다. 볼턴 전 보좌관이 자발적으로 출석해 증언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탄핵조사를 이끄는 하원 3개 위원회는 그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결의안 통과에 대해 당파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이번 결의안 표결에 대해 "소련식 탄핵 절차"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이 자신에 대한 탄핵조사 공식화를 결의하자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The Greatest Witch Hunt In American History!)"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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