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직구하는 '릴문렌즈'…알고보니 인터로조 ODM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11.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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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문렌즈 인기 힘입어 인터로조 3Q 日 매출 62억, 82% 급증…미용렌즈에 관광객도 열광

日서 직구하는 '릴문렌즈'…알고보니 인터로조 ODM


인터리조가 미용렌즈 릴문렌즈의 일본 흥행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소녀시대 태연렌즈로 유명한 릴문(LILMON) 렌즈는 국내 소비자들도 일본여행을 갔다가 사오거나 직구로 살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릴문렌즈는 인터로조가 일본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제품이다.

콘택트렌즈 전문기업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는 올해 3분기 일본 매출액이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보다 8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누적으로도 일본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로조의 일본 매출은 2017년 80억원, 2018년 127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66억원으로 매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0%에서 지난해 16%로 커졌고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25%로 올라섰다.

일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인터로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1.9%, 86.7% 급증했다.



인터로조는 국내에서 '클라렌'이라는 브랜드로 콘택트렌즈를 판매하지만 일본에는 다른 브랜드, 다른 패키지의 ODM방식으로 공급하다 보니 소비자는 대부분 릴문렌즈를 일본제품으로 알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일본인은 물론 관광객도 현지 대형 할인마트인 빅카메라, 돈키호테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블로거들이 작성한 '일본 릴문렌즈' 착용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일본에 공급하는 미용렌즈는 현지에서 좋아 할만한 패턴과 색상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하는 클라렌과는 다르다"며 "릴문렌즈의 디자인은 화려한 편이어서 연예인이 착용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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