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1톤 교체지원 '희망트럭'…저소득 개인사업자 웃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11.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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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400만원 지원해 정부 지원확대 마중물...환경부 추경 더해 100억원 관련예산 편성

지난해 9월 진행된 희망트럭 1호차 전달식/사진=SK가스지난해 9월 진행된 희망트럭 1호차 전달식/사진=SK가스


노후 경유 1톤트럭을 조기 폐차하고 LPG 1톤트럭을 구매하는 저소득층에 지원금을 주는 '희망트럭'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당 400만원을 지원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힘이 됐다는 평이다.

3일 대한LPG협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협회가 최근 '희망트럭' 사업을 통해 LPG1톤트럭 구매를 지원받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가 이 사업을 주변에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까지 합하면 거의 대부분이 추천 의사를 밝혔다.



LPG 1톤 트럭의 성능에 대해서도 대부분 응답자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연비와 유지비 등 경제성(36%), 구입가격 메리트(30%) 등을 만족의 이유로 꼽은 경우가 많았다. LPG 트럭 교체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대부분(85%)이었다.

대한LPG협회와 재단은 작년 9월부터 SK가스와 E1 등 LPG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후 LPG 1톤트럭을 구매하는 저소득층에 대당 400만원을 지원하는 희망트럭 사업을 진행했다. 양사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LPG 희망충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재원으로 쓴다.



지난 2월까지 6개월 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문을 열자마자 신청이 몰려 지난해 말 300대분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 저소득층 지원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까지 사회적가치 실현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정부 정책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이와 별도로 관련 예산 100억원을 편성했다. 본 예산 19억원에 추경 81억원을 더했다. 총 5000대의 경유차를 1톤 LPG트럭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165만원을 연식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신형 경유 1톤트럭은 배출가스 규제 충족을 위한 SCR(질소산화물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해 차량 가격만 LPG 1톤트럭에 비해 280만원 가량 비싸다. 관련업계는 정부지원금 등을 더하면 최대 900만원까지 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추경이 예정보다 늦게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힘이 되면서도 생활 속 미세먼지까지 줄일 수 있는 대책인 만큼 널리 알리고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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