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혁신금융지원 '초과달성'…9월까지 6.6조원

'혁신금융추진위' 개최…손태승 회장 "혁신기업 투자·지원,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우리금융CI /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9월까지 창업·벤처·중소기업에 6조6000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31일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혁신금융추진위는 지난 5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로, 위원장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여신지원 △여신제도개선 △투자지원 △핀테크지원의 4개 추진단을 두고, 전문 분야별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여신지원 부문에서는 9월 말까지 6조6000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 대비 122%를 달성했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순증가액은 5조7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여신제도개선 부문에선 우리금융이 IBK기업은행·㈜피노텍과 협업해 이달 출시하는 '온라인 대환대출서비스'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한 서비스다.

우리금융은 혁신기업 대상 직·간접 투자도 9월 말 기준 총 1840억원을 완료해, 올해 말까지 목표치(22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혁신창업기업 직접투자를 시작했고, 올해도 유망 기술력 보유 업체 20곳을 선정해 190억원을 지원했다.

또 우리금융은 자회사들과 거래기업이 함께 직접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모펀드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해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주도 펀드 간접투자에도 9월까지 650억원을 지원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출자로 1000억원 목표를 채울 계획이다.


핀테크 지원 부문에선 지난달 24일 베트남 현지에 '디노랩 베트남'을 개소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면세점과 협력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드라이브 스루 환전'을 연내 시행할 예정이며, 그룹의 DT(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손 회장은 "혁신성장기업 투자와 여신 지원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그룹 경영 전반으로 확대해 혁신금융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