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회의로 열린'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1일 최기영 장관 주재로 열린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이하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발표했다.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2040년 국내 수소 수요량이 연간 약 526만톤(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소연료 가격을 휘발유와 같은 화석연료(2000~3000원) 수준으로 낮출 기술을 개발한다. 이 때 예상된 공급가격은 1kg당 3000원 수준이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서 공급하는 1kg당 수소연료 평균가격은 약 8800~9000원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온사이트(현지공급형) 수소충전소를 전국에 구축한다. 이를 위해 소형(300~1000N㎥/h) 천연가스 개질 시스템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위한 중형(1,000N㎥/h 이상) 천연가스 개질 시스템 등을 개발, 저가 수소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수전해 수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100MW급 고효율·대용량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과의 연계를 위한 기술 개발·실증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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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저장·운송 기술을 고도화해 수소 운송비도 절감한다. 정부는 2040년까지 트레일러 운송비를 1kg당 700원으로 낮추고, 해외에서 생산한 수소를 수입할 때 수소를 대량으로 안전하게 저장·운송할 수 있는 액체수소·액상수소화물 저장·운송 기술을 개발한다. 다만, 저장·운송 분야는 국가 수소 공급망과 연계돼 기술개발 후 적용 시 대규모 인프라를 수반하게 된다. 따라서 기술 실증에 앞서 2025년까지 ‘수소 전 주기 경제성·환경성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기술개발 전략을 재정비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연료를 활용한 중·대형 건설기계, 열차 등 육상용 수송수단은 물론 연안선박, 대형 물류 운송용 드론 등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가정·건물용, 분산 발전용, 대규모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설치비, 발전단가를 절감해 보급을 촉진키로 했다. 이를테면 가정·건물용 설치비의 경우 현재 킬로와트(kW)당 2700만원이다. 이를 2030년 800만원, 2040년 600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대규모 발전용 발전단가의 경우 현재 kW당 241원으로, 2030년 141원, 2040년 131원으로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수소 사고 예방·안전성 평가를 위한 수소 소재·부품 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수소충전소 기자재 국산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 장관은 “이번 기술로드맵 마련으로 각 부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체계적인 R&D를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한 ‘범부처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 수소경제 조기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관회의에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R&D 테스트베드 조성 추진안을 에 대한 토론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과학기술외교 전략’을 보고 안건으로 접수,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