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뉴스1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가이아(Gaia)-X'라고 명명했다면서 "유럽을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선언은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지나치게 독과점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도 이 프로젝트가 "유럽의 디지털과 기술 자율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이아-X 프로젝트에는 지멘스, 도이치방크, 도이치텔레콤, 보쉬그룹 등 다수 독일 기업들이 참여한다. 내년 초 기술과 조직에 대한 세부사항이 공개되면 다른 유럽연합(EU) 정부들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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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엄격한 EU정보보호법 GDPR에 기반해 데이터서비스 표준과 인증 기준을 결정하는 유럽 협력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국가(national) 클라우드 개념은 이론적으로 흥미롭지만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많은 장점이 제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WS 규모의 기술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은 자본 집약적인 어려운 사업으로, 혁신과 최신 보안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끝내 채울 수 없다"며 "이는 그토록 많은 국가적 클라우드 기획안이 결국 진지하게 실행되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MS 대변인도 "유럽이 디지털 주권을 더 강화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기업의 국적에 초점을 두는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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