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티파니앤코 매장 4층에 위치한 '블루박스카페'. /사진=티파니앤코 사이트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 위치한 상당수 백화점이나 소매업체가 잇달아 식당·카페 등을 여는 추세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약 3만㎡(약 9000평) 크기의 7층짜리 매장에 럭셔리 레스토랑 '울프(Wolf)'부터 모찌 도넛 테이크아웃 가판대까지 7개의 음식 매장을 들였다. 백화점 삭스피프스에비뉴의 맨해튼 플래그십스토어는 올해 초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 '엘에비뉴'를 열었고, 명품 주얼리업체 티파니앤코는 맨해튼 5번가 매장 4층에 센트럴파크를 전경으로 '블루박스 카페'라는 식당을 개장했다.
고급 레스토랑만이 아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키스(Kith)는 아이스크림 매장 '트리츠(Treats)'를 선보였고, 머리 힐에 위치한 멀티브랜드 부티끄 도버스트리트마켓은 1층에 24시간 카페 '로즈베이커리'를 열었다. 이 부티끄는 일본 도쿄, 로스앤젤레스 매장에도 로즈베이커리를 운영한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사진=AFP
인스타그램 등 SNS가 활발해진 점도 한몫했다. 유명 식당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찾는 손님도 많기 때문이다. 리차드 무어 티파니앤코 매장디자인·시각MD 부문 부사장은 "많은 손님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위한 자랑의 순간을 위해 블루카페를 찾는다"며 "개장일에 매장을 찾은 손님 중에는 도쿄에서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온 커플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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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역사에 관해 10개 저서를 쓴 역사학자 마이클 리시키는 "백화점 내 자리한 식당들이 백화점 손님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스피프스에비뉴 백화점의 마크 메트릭 사장은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그날 바로 백화점 매장을 들리지 않더라도 상관없다"며 "이번 방문으로 다음번에 필요할 때 백화점을 기억하고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