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이 전화 걸자 관람객 전화벨이 울렸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0.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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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양방향 영상물’ 누구나 쉽게 만드는 제작 플랫폼 ‘모두비’ 개발

인터랙티브 미디어 플랫폼 '모두비'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ETRI인터랙티브 미디어 플랫폼 '모두비'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시청자와 상호 교감하며 즐기는 영상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제작 플랫폼 ‘모두비(MODUVI)’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는 체험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과가 달라지는 연출 방식이 적용된 콘텐츠를 말한다. 이를테면 영화 상영 중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고, 주인공의 휴대폰과 관람자의 휴대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과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그동안 게임, 영화에서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 들어 넷플릭스와 같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등에서 인터랙티브 상업 영화로 인기를 끌면서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비의 핵심기술은 영화 장면 자동 분할, 영화장면 자동분석 및 태깅(Tagging), 영화 장면 검색·재구성, 영상 인터랙션 및 반응 전달 기술, 객체 제어·변환 등이다.



ETRI에 따르면 사용자는 편집 과정에서 특정 영상을 찾기 위해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없다.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플랫폼이 영상 장면별 의미를 분할하고 메타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붙여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쉽게 영상을 찾아 인터랙티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젊은 여성이 바닷가를 달리고 있다”라고 입력하면 자연어 분석을 통해 관련 영상이 자동 검색되는 식이다.

ETRI 연구진은 향후 교사들이 교육 교재를 만들 때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용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등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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