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좌서 스벅 충전…오픈뱅킹, 무엇이 달라지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10.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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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시대 개막]은행앱 하나로 모든 은행거래…은행앱 없어도 은행거래 가능

편집자주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은행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정보를 누구나 쓸 수 있다. 은행만 할 수 있었던 금융서비스를 핀테크기업, 비금융회사 등도 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 계좌서 스벅 충전…오픈뱅킹, 무엇이 달라지나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카카오톡을 하면서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은행 앱도 하나만 있으면 된다. 하나의 은행앱만 설치해도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어서다.

현재 오픈뱅킹으로 가능한 서비스는 잔액 조회, 거래내역 조회, 계좌실명 조회, 송금인 정보조회 등 4가지 조회 서비스와 입금이체, 출금이체 등 2가지 이체서비스다.



구글이 오픈뱅킹을 신청한다면 유튜브를 보면서 원하는 유튜버를 후원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오픈뱅킹을 통해 해외송금도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친구한테도 돈을 보낼 수 있다. 스타벅스가 오픈뱅킹을 도입하면 스타벅스 충전을 신용카드나 휴대폰이 아닌 내 계좌로 직접할 수도 있다. 다만 구글이나 스타벅스는 오픈뱅킹을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은행권은 당장 30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의 은행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 ‘쏠’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수수료 없이 이체할 수 있다. 다른 계좌에서 신한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규모 핀테크회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퉁이 운영하는 ‘트래블 웰렛’은 잔액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계좌실명조회, 송금인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실물카드 발급도 준비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은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라며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아니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이 현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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