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실제로 삼성전기는 3분기 증권사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고,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투자 매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가 상승에는 삼성전기의 호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2조2721억원, 영업이익 1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 59.5%씩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622억원을 큰폭으로 상회했다. 예상보다 전 사업부문이 호조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2020년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소진 지속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는 완만히 개선 중이고 2020년 스마트폰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 MLCC 재고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IT 수요 효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1분기부터는 전장용 MLCC를 포함해 산업, 네트워크 등 non-IT 제품 라인업 확대 및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5G 스마트폰 출하 본격화로 고용량 고신뢰도의 IT용 MLCC 수요가 늘어 가격 회복과 MLCC 업황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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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해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높였다. 이달에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 13개 증권사가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15만5000원으로 설정,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한투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내년 전망도 좋다"며 "내년부터 5G 모멘텀이 시작해 최소 2~3년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국가들의 5G 인프라 투자 시작, 스마트폰 출하량 반등(5G폰 수요 올해 1200만대, 내년 2억~2억5000만대), 핸드셋 및 기지국 부품으로의 낙수효과로 이어지는 업황 개선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5G 기지국 투자 규모 및 시점을 고려 시 올해 4분기부터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5G 모멘텀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