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글씨, '안중근체' 나왔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10.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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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거 11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 후 무료 배포…출처만 밝히면 자유롭게 이용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안중근체로 쓴 장부가. /사진 = 뉴시스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안중근체로 쓴 장부가. /사진 = 뉴시스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의거 11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손 글씨 서체인 '안중근체'가 무료로 배포된다.

2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10시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조선 침략의 선봉이었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의거 11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기념식서는 의거 이유 낭독·기념사·안중근 장학금 수여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손글씨 서체인 안중근체가 공개된다.

안중근체는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앞두고 직접 자필로 작성한 '장부가'의 원본을 토대로 개발됐으며, 일반 컴퓨터의 사용성과 활용성을 고려해 장부가의 한글 필적을 추출해 만들었다. 안중근체는 한글 KS코드 기반 2350자와 추가자 320자, 일부 라틴 문자와 장부가에 사용된 고어 5자가 지원되며, 공개 후에는 대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한국저작권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안중근체는 저작권 정보 표시 조건(CC BY 2.0 KR)으로 배포돼 저작물의 창작자와 출처만 밝히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내려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장부가는 1909년 10월 25일 의거 전날 밤 하얼빈에서 작성된 글로, 의거를 앞둔 결행 의지와 대한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아 지은 글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도적 쥐새끼(鼠竊)'라고 언급하기도 한 '장부가'는 뮤지컬·연극 등을 통해 굳은 결의를 표현하는 웅장한 노래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으며, 1905년 을사늑약 후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우고 상해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국권 회복에 힘썼다. 1909년에는 무명지를 끊고 혈서(혈서)를 써 독립 운동을 다짐했으며, 같은 해 중국의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에게 3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이후 1910년 2월 14일 일제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고 1개월 뒤인 3월 26일 순국했으며,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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