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1위다. 신규 결핵 환자는 남성이 58.2%로 여성보다 많고, 70세 이상 고령은 전체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결핵은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후진국병'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인 1950~1960년대 영양결핍과 폐허주거 환경 속에서 결핵균에 대량 노출됐었다. 당시 잠복해 있던 결핵균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
보건복지부는 고령자의 경우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결핵균은 공기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결핵환자와 긴밀한 접촉이 있었던 가족과 지인은 잠복결핵균이 있는지 감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혈액검사 또는 피부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알 수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 발병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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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된다. 잠복결핵 치료도 항결핵제를 3~9개월간 복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