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날 정 교수는 오전 10시1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2층 출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 교수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이후 59일만 이다.
정 교수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이날 모자이크 처리는 최근 피의사실공표 논란 등을 의식한 각 언론사들의 자체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언론에 피의자 모자이크 처리를 요구한 바 없다"며 "언론사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과 관련해 언론과 그 어떠한 협의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부장검사는 "최근 들어 피의자 인권침해 등 피의사실공표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자 언론사 자체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의자 인권을 위해서라도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는 공개가 이른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