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7월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리브라 총괄 담당자의 발언보다 한층 강화한 것이다. 당시 마커스 총괄담당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리브라 출시전 규제당국이 철저하게 검토해야 하며, 페이스북은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혁신이 없을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얘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논쟁을 펼치는 동안 세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국은 수개월내 비슷한 리브라와 비슷한 아이디어(가상 화폐)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금융 러더십은 더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IT(정보기술)매체 매셔블은 저커버그의 이같은 발언이 "페이스북이 아니면 중국이 하게 될 것이란 경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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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 6월 가상화폐 '리브라'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정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은행이 되고 싶으면 모든 금융 규제를 받아라"라고 발언하고, 미 의회에서도 리브라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며 압박하자 지난 7월 출시 보류를 발표했었다.
규제 장벽에 프로젝트가 막히자 리브라연합에 참가했던 28개 기업 중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7개 기업이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