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군복 연상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 이해 안 가"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0.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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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스타일 유니폼 입은 선수 뛰고, 관중들 욱일기 응원 펼친다는 상상 하기도 싫어"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및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공개된 '군복 연상'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대해 비판했다.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정말 왜 이럴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본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이 공개됐는데, 축구 유니폼으로는 이례적인 밀리터리(군복) 디자인이 적용됐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일본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은 푸른색 컬러를 바탕으로 검은색과 흰색이 적용된 군복을 연상시킨다. 해당 유니폼은 같은 날 일본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됐으며, 월드컵과 올림픽에 맞춰 교체될 예정이다.

이에 그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선 욱일기 문양으로 한 디자인이 적용된 유니폼을 입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더 우려스러운 건 이미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복 스타일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뛰고, 관중들은 욱일기 응원을 펼친다면 정말이지 상상도 하기 싫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즘 일본에서는 럭비월드컵이 열리고 있는데, 이미 일본 관중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관중들까지 욱일기 머리띠를 많이 하고 응원하는 모습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며 "일본 아베 정권은 진정 군국주의로 돌아가려는 모양"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서 교수는 "물론 저도 카모플라주 스타일은 그냥 패션에서 쓰이는 흔한 패턴이라고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공개했고, 욱일기 응원도 허락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오히려 일본을 '전범국'이라는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더 알리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들은 이미 '자충수'를 뒀고, 이를 잘 활용해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 반드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내년도 도쿄올림픽 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비판하고, IOC 의원들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는 메일을 보내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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