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 고등학교 여자 축구팀이 경기에서 '#동일임금(EqualPay)' 세레머니를 선보였다./사진='Change The Story' 페이스북 캡처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 고등학교 여자 축구팀의 일부 선수들은 지난 18일 경기에서 첫 골을 넣자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들은 유니폼 아래 '#동일임금(EqualPay)'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 티셔츠를 받쳐 입었고, 유니폼 상의를 벗으면서 해당 문구가 공개된 것이었다.
선수들의 '#동일임금' 세레머니는 최근 미국 축구계에서 성평등이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8 남자 월드컵 우승 상금은 4억 달러(약 4700억원)에 달했지만 2019 여자 월드컵 우승 상금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에 불과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3월 미 축구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임금 불균형 등 '조직적인 성차별'을 자행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이후 벌링턴고 여자 축구팀에게 1000건 이상의 #동일임금' 티셔츠 주문이 접수되는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문자 중에는 남자 축구 선수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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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는 장당 25달러(약 2만9000원)에 판매되지만, 남성들은 티셔츠 가격의 16%인 4달러가 추가된 장당 29달러(약 3만9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버몬트주의 남녀 임금 격차를 상징한다. 이들은 티셔츠 판매 수익은 현지 여성 청소년 축구 프로그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