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 차가 꽉 들어차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IT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 교통국 이사회(SFMTA)는 2025년까지 시내 가장 붐비는 거리인 ‘마켓 스트리트’를 전면 보행길로 바꾸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차 없는 도심 만들기를 추진한 지 8년 만이다.
승인된 안에 따르면 마켓 스트리트 약 3.2킬로미터(km)를 보행·자전거 길로 조성한다. 또 주변의 기존 자동차 도로는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다. 아만다 이켄 SFMTA 임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는 우리가 원하는 도시에 관한 계획“이라며 ”샌프란시스코에 ‘차 없는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첫 시작"이라고 기뻐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가 생겨나 교통체증을 더했기 때문이다. 이는 자전거 운전자를 폭증시켰다. 최근 4년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인구는 70%나 증가했다. 온갖 교통수단이 뒤섞이며 보행자 사고가 늘자, SFMTA는 자전거가 자동차 못지않게 사고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도심 내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자동차를 막는 프로젝트가 시행되게 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워렌 로건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이동정책실장은 "차가 도로에 들어서기 전 사람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기차를 탔다"며 "도시는 근대 인류에게 '정상'으로 여겨졌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