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운임 '우상향'…택배업계 호실적 '호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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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확대에 3분기 물량, 전년대비 9%↑-업체별 단가 인상 효과도 가시화

물량·운임 '우상향'…택배업계 호실적 '호호'


택배업계가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물량이 계속 늘고 단가 상승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2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6억7500만개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122,600원 ▼1,600 -1.29%)이 3억2600만개, 한진 (20,850원 ▼250 -1.18%)이 8749만개를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 물량은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지난해 25억4278만개로 80.9% 늘었다. 올 상반기에 13억3550만개로 8.9% 증가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로 택배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 증가한 28조72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3489억원으로 29.8% 늘었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1.8%를 차지했다.

온라인·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01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매년 늘고 있다. 올 3분기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 액수 역시 6956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증가율과 액수 모두 201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 거래가 매년 증가하면서 택배 시장 물동량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이 주도하는 단가 인상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택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출혈 경쟁을 더는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올 3월부터 운임 인상에 나섰다. 올해 택배 단가는 전년 대비 3~4%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물량과 운임 모두 고르게 '우상향'하고 있어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진은 3.9%의 택배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 역시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 물량이 올해도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택배 평균운임도 오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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