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 경영정상화 순항…투자성과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0.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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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환사채 발행 및 보유자산 매각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신규펀드 결성·프로젝트 펀드 투자 계획

엠벤처투자, 경영정상화 순항…투자성과 기대


벤처캐피탈(VC) 엠벤처투자가 거래 재개를 위한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 기업의 IPO(기업공개) 추진 등 투자 성과 기대감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정지 중인 엠벤처투자 (921원 ▼40 -4.16%)는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12월 27일까지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엠벤처투자는 올해 전환사채(CB) 발행 및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토대로 2020년 투자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파트너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한 신규 펀드 결성 및 프로젝트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영 정상화 노력은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엠벤처투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같은 기간 1890.9% 늘었다. 순이익 역시 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엠벤처투자가 투자한 미국 반도체 회사 GCT세미컨덱터(이하 GCT)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GCT는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다.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에서 외국 기업으로 처음으로 테슬라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엠벤처투자가 지난해 거래정지 대상이 된 주요 이슈가 투자 대상인 GCT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평가 문제였다. GCT가 IPO에 나설 경우 가치평가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GCT는 국내 연구진 주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무선통신 반도체 회사다. 이동통신 기기, 네트워크 등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주로 생산한다. 이 칩은 휴대폰과 가정용 통신기기에 들어간다. 5G 통신에 필요한 네트워크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GCT는 개발 성과에 따라 5G 수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GCT의 IPO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엠벤처투자는 상당한 규모의 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엠벤처투자는 영업이익 지속성 유지,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거래재개를 위한 개선계획 이행에 모든 임직원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엠벤처투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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