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감독 팀 밀러)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린다 해밀턴과의 재회에 대해 "린다 해밀턴이 복귀할 거라고 할 때 너무 기뻤고, 소리를 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동시에 내가 한 말도 있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가장 큰 부담은 린다 해밀턴에게 있을 거라 생각했다. '터미네이터2'에서 너무 기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린다 해밀턴처럼 그렇게까지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한 배우가 없었다. 겉으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푸쉬 업이라든지, 뛰는 것과 점프 등 모든 스턴트를 직접 해낼 수 있었고,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관객들에게) 몸의 근육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을 거라고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첫날 액션을 봤는데 움직임이나 총 다루는 모습을 보니 린다 해밀턴이 돌아왔구나 했다.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줬구나 확신할 수 있었다"며 "스크린 뿐 아니라 60대 여배우가 영화 스크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재정립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심판의 날 이후 뒤바뀐 미래에서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해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와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렸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각각 T-800과 사라 코너 역으로 돌아왔고, 전편의 연출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8년만에 제작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