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이마트 대규모 쇄신인사, 이갑수 대표 퇴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10.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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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급 포함 10여명 교체...후임대표는 미정 그룹내외부 인사 거론

이갑수 신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 / 사진제공=이마트이갑수 신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 /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63,100원 ▲100 +0.16%)가 이갑수 대표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 쇄신인사를 단행한다. 지난 2분기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자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갑수 대표이사(사장)와 주요 본부장급을 포함해 임원 10여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날 이갑수 대표는 퇴진통보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신세계에서 37년을 근무했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임직원들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마케팅과 MD, 판매·영업과 고객서비스 담당을 거쳤다. 1999년 이마트 서부산점장을 맡았고 2014년 이마트 영업부문 대표에 올라 6년간 이마트를 진두지휘했다.

이갑수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마트업 성장의 산증인으로 불려왔지만 최근 쿠팡 등 e커머스의 공세 속에 실적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2017년까지 이마트는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89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는 9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매년 11월말 하던 정기인사를 한달여 앞당겨 이달내 단행할 예정이다. 1952년생인 이갑수 대표와 함께 일부 50대 본부장(부사장)과 상무들도 퇴진이 예상돼 이마트 경영진에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 후임으로는 신세계 그룹내 인사들은 물론 구글 등 외부출신 영입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세계그룹 측은 "정식 인사가 나지않아 교체대상 임원을 확인할 수 없고 후임 대표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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