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서울시 버스 준공영제…사주 일가 배만 불린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19.10.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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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3조원 지원…운송수익 적자에도 임원들 고연봉 챙겨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19.10.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19.10.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버스회사 임원들이 운송수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고액연봉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같이 지적하며 "서울시에서 지난 5년간 버스 운송업체에 지원한 금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버스회사 한 곳당 평균 재정지원금이 43억원, 버스회사 배당액 평균이 8억5000만원, 전체 배당 총액은 284억원 정도로 조사됐다"며 "운송수익이 적자임에도 불구, 재정지원 대비 배당수익이 너무 크다"고 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이 지난해 기준 23%정도인데 버스회사들의 배당률은 4700%, 200% 이렇게 나온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한 버스회사 임원 사례를 들어 "5개 버스회사 임원인 조씨는 5년간 42억원을, 자식들은 각각 50억원과 4억원, 부인도 5억원을 받았다"며 "임원 겸직자 27명의 총연봉이 3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국민혈세로 재정지원을 해주는데 버스회사는 사주와 사주 처자식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게 송의원의 얘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내부 회계 감사 제도, 표준원가제 전면도입, 적극적인 인센티브 방식 등을 고려 중"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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