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경마 뛴 경주마, 72시간 내 도축…"말 이력제 필요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9.10.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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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마사회장 "말 이력제 하드웨어 완성단계", 정운천 "법안 만들겠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정운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정운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말 이력제' 관련 법안을 만들겠다고 17일 밝혔다. 약물을 투약해 경마에 나선 경주마가 식품으로 유통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3일 안에 도축되는 등 말 이력 관리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은 "식품유통의 사각지대가 있다"며 "경주마를 도축해 말고기로 파는 과정에서 경주 후 72시간 내 도축된 '케이프매직'(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케이프매직'은 식용말에 사용이 금지된 약물인 페닐블타존을 투여받은 바 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말 이력제를 도입하기 위해 40억원 예산을 투입해 하드웨어는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며 "전국의 말을 의무적으로 이 시스템에 넣을 수 있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말 이력제에 말을 넣을 수 있는 게 유일하게 무료 예방접종을 하며 말을 파악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2만3000두까진 파악되고 있는데 비공식으로 4000마리 정도는 예방백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농산물생산이력제를 준용해 말 등록시스템을 확대하면 된다"며 "말 이력제를 법안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꼭 법안으로 만들어 식품유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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