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인권법 美 의회 통과 분개, 패권적 본성 드러내는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0.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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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성명 발표 "극도로 분개하고 강력히 비난, 일국양제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에 성조기를 들고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에 성조기를 들고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인(홍콩인권법)'을 통과 시킨것과 관련, 중국 정부가 "미국이 '홍콩카드'를 쓰는 것은 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의 주홍콩공서는 16일 성명을 내고 "미국 일부 정치인이 사실관계를 뒤집고 홍콩인권법을 통과시켰다"며 "반중난항 분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일국양체(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저변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이 홍콩의 사무와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있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함부로 짓밟고 있다"며 "강도의 얼굴과 패권적 본성이 드러나고 있는데 대해 극도로 분개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외교 사안에 대해 '분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성명은 미국 측 일부 정치인들이 '인권과 민주'라는 명목으로 홍콩의 국제금융, 무역, 운항의 중심적 지위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 법안은 폭력을 종식시키려는 정의로운 인사들에게 겁을 주는 것"이라며 "홍콩의 극악한 폭력배들에게 공공연히 뒷길을 깔아 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이를 틈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속셈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판사'와 '가정교사'의 위치에 놓고 홍콩 사무와 중국내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홍콩정부를 폄훼하고 있다"주장했다.

외교부는 미국도 미국내 시위처리에 대해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고 있고, 2017년 미 경찰이 1000명을 사살했지만 이 내용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의 성과는 중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외국의 그 어떤 은혜에도 의지하지 않는 만큼 외부 세력이 중국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미 정치인들이 역사적 대세를 분명히 인식하고, 낭떠러지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기를 바란다"며 "홍콩 관련 법안의 심의를 즉시 중단하고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 간섭에서 당장 손을 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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