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에 나타난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급감한 18억8000만달러(약 2조23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1주당 4.79달러 정도의 수익으로 시장 예상치 주당 4.81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도 6% 떨어진 83억2000만달러(약 9조8680억원)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위워크 보유 주식 평가절하로만 8000만달러(약 95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3분기 대손충당금(회수 불가능한 채권 추산액)은 2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급증했다. 반면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도 지난해 3분기보다 15% 줄어든 16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를 뺀 월가 대형 은행 대부분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은행권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JP모건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8% 늘어난 91억달러(약 1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씨티그룹도 주당순이익이 예상치(1.95달러)를 소폭 웃도는 1.97달러로 나타났다. 웰스파고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지난달 새로운 수장이 된 찰스 샤프 전 뉴욕멜론은행 최고경영자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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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은 분기 말 채권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무역 긴장, IPO 차질 등으로 3분기 월가 은행 실적의 기대치를 낮췄다"면서 "그러나 채권인수와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