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내 기업 ㈜KAT가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과의 협력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개발하는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 DTT의 초전도 선재 제작 사업(43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 계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핵융합실험장치용 초전도 선재./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대전에 소재한 KAT는 2006년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초전도 선재 제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그 역량을 인정받아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초전도 선재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또 ITER 회원국 중 하나인 일본이 조달하는 초전도 선재 수주에도 성공해 지난해 말까지 총 54t을 납품하기도 했다.
KSTAR와 ITER 같은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는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만들기 위해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 가둬야 한다.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는 초전도 자석을 만드는 선재는 토카막 장치 건설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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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한국사업단과 KAT는 지난해 초부터 이탈리아 DTT 핵융합실험장치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DTT에 부합하는 기술 사양의 초전도 선재를 선행적으로 개발해 왔다.
임재덕 KAT 대표는 "세계 주요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거둔 이번 수주 성공은 품질 안정화와 납기 준수는 물론 기술, 가격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개발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선재를 성공적으로 납품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이번 수주는 ITER한국사업단이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로 핵융합 관련 최첨단 제작 기술이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국내 산업체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