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친서 전달…"무역관련 우려 해결해야"

뉴스1 제공 2019.10.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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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15개월간 이어진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의 우려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최근 양국 경제 및 무역 팀이 대화를 하면서 호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우리 두 사람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에 대한 당신(트럼프)의 우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대두와 돼지고기를 비롯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무역팀이 진행 중인 협상에서 부분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고 다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친서는 이날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전달했다.

시 주석은 또 "건강하고 견조한 중국과 미국 관계는 양국은 물론 세계를 이롭게 한다"며 "양국이 우리 두 사람이 합의한 원칙과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조정과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이견을 조율해 양국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 미국은 오는 15일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당초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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