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돼지고기 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과 목살(100g)을 기존 가격보다 약 15% 저렴한 16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삼겹살 120톤, 목살 40톤을 준비했다. 삼겹살 기준으로 평상시 4주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렇듯 대형마트가 일제히 가격을 인하한 건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 돼지고기 매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등 대체 육류 매출은 늘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삼겹살 매출은 ASF 발병 직후인 지난달 16∼20일과 비교해 2.3% 줄었다. 같은 기간 닭고기는 38.1%, 수입 소고기는 75.4% 늘었다.
한편 돼지고기 가격 하락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ASF의 국내 상륙 당시 한 때 ㎏ 당 6000원대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현재 절반 수준인 3000원대로 떨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 당 3107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매가격이 4300원대였던 ASF 발병 직전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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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가 발병했을 때만 해도 수급 문제를 우려해 도매상들이 돼지고기를 일제히 매입했지만, 이동 제한 조치 중단으로 공급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