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2개월만에 아그레망, 뭐길래?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0.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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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나 공사 등 외교사절 파견 시 상대국에 얻는 사전 동의

/사진=뉴스1/사진=뉴스1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두 달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그레망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아그레망'이란 '동의'를 뜻하는 프랑스어 agrément로, 특정 인물을 대사, 공사, 대리대사 등 외교사절로 임명하기 전 파견 상대국에 얻는 사전 동의를 뜻한다.



아그레망은 현지 정부가 타국의 외교사절에 부임을 동의하는 국제관례상의 제도다. 정식으로 임명된 외교사절을 상대국이 거절함으로써 국제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기도 하다. 상대국이 아그레망을 지연 또는 거부할 경우에도 파견국에 이유를 밝힐 의무는 없다.

일반적으로 아그레망은 요청 후 20~30일이 경과한 후에 부여되는 것이 국제관례이며, 아그레망이 부여되면 외교사절은 국가원수로부터 신임장을 받게 된다.



외교소식통은 9일 "한국시간으로 오늘 행정부로부터 이 의원의 주미대사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 내정 이후 아그레망 절차가 길어지자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른 불편한 한미 관계 탓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통상적으로 아그레망을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60일 안팎"이라며 이례적인 지연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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