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절벽'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 25% 감축 돌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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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감소에 시간당 생산량 60→45대…노사 이번주 임금 교섭 실무협상 나서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생산절벽'에 처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날부터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60대에서 45대로 25% 줄였다.

감산 기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징검다리 연휴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생산량 감축은 판매량 하락에 따른 것이다. 르노삼성은 올 1~9월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12만99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895대)과 비교해 24.4% 줄었다.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생산절벽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감축에 대비해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지만, 신청자는 수십명 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감산과 인력 구조조정 등에 법적 대응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법원에 UPH 조정과 희망퇴직, 전환배치 중지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10일쯤 2019년 임금교섭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 요구와 사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올해 협상도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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