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춥다고 껴입고 나가면 큰일 난다. 이젠 지하철에서 에어컨 시원하게 안 틀잖아."(트위터 elt****)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들은 환절기인 요즘 여름보다 더 심한 더위를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출퇴근 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29)는 "아침저녁 기온은 살짝 떨어졌지만 지하철 역사 내부와 전동차 안은 아직 여름이다. 두껍게 입은 것도 아닌데 등에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다. 이 시기가 한 여름보다 더 괴롭다"고 말했다.
버스 이용객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준비생 C씨(25)는 "버스 냉방은 운전기사 재량이라 그런지 바깥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 바로 냉방을 줄이거나 끄는 것 같다"며 "밖은 가을 날씨여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엔 여전히 공기가 답답하고 덥다. 앉아있을 땐 창문이라도 열 수 있지만 서 있을 땐 방법이 없어서 정말 힘들다. 사람 많을 땐 무조건 에어컨 틀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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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보다 약해진 냉방도 승객들이 더위를 느끼는 원인 중 하나다. 공사에 따르면 극서기엔 승객이 많이 모이는 출퇴근 시간 정해진 온도에 관계없이 에어컨을 풀가동하지만, 환절기에는 출퇴근 시간에도 평소와 같이 내부 온도를 일반칸 23~25도, 약냉방칸 24~26도로 유지한다.
공사 관계자는 "보통 전동차 객실 양쪽 끝이 중앙보다 1~2도 정도 낮다.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 혹은 약냉방칸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열차 내 온도 센서가 설치돼 있어 미리 설정된 온도보다 기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냉방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처럼 기준 온도를 설정해두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엔 때에 따라 일시적으로 냉방 강도를 높여 승객들의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