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무용수 맥스 웨스트웰. /사진제공=LG아트센터
뮤지컬과 발레에 이어 대중음악까지 이름과 작품만으로 ‘묻지마 구매’를 불러일으키는 공연들이 줄지어 들어선다.
뮤지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대작은 ‘오페라의 유령’이다. 1986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지금까지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억 4500만 관객이 본 명작으로,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한 ‘공연계 효자’다. 한국에선 2012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5번째 시즌을 앞둔 ‘레베카’도 만족도가 작지 않을 듯하다. 영국의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레베카’의 모티브를 통해 완성된 이 뮤지컬은 시종 신비롭고 긴장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레베카에 대한 집착이 강한 댄버스 부인 역엔 가수 알리가 캐스팅돼 목소리의 강렬한 흡인력도 맛볼 수 있다. ‘레베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관객 67만명을 동원한 흥행 대작이다. 오는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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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 역에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캐스팅됐고, 20여 년간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무대 작업을 해온 스콧 슈워츠가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180도 비튼 남성 버전의 ‘백조의 호수’가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손길로 재연된다. 1995년 재창조된 이 작품은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무대를 가진 뒤 2010년까지 모두 4차례 재공연을 통해 발레 무대로는 이례적으로 연인원 8만 명을 동원했다.
특히 매튜 본은 2016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최초의 현대무용가다. 그가 비튼 ‘백조의 호수’는 1998년 뉴욕에서 124회 공연하며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 무용 공연 기록을 갈아치웠고 1999년 토니 어워드 최우수연출가상·최우수안무가상·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U2의 월드투어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Tour) ⓒDanny North
매튜 본은 “처음 공연할 때 ‘중간퇴장’ 하는 남성 관객들이 있었지만, 몇 년이 지나 작품의 인지도가 생기면서 그런 문제도 없어졌다”고 했다.
이번 무대는 24년 만에 무대와 조명, 의상을 새로 다듬었고 새로운 세대 무용수들로 교체됐다. 오는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대중음악계에서도 ‘거장들의 방한’은 속속 이어진다. 그간 수차례 한국을 방문한 영국 출신 세계적인 뮤지션 스팅은 오는 10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를 통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70세를 바라보지만, 연륜이 쌓일수록 더 ‘현대적’인 장르와 ‘깊은’ 감각을 선보이며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 최근 자신의 히트곡을 모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 앨범의 수록곡이 미국 빌보드 댄스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모든 순간에서 음악 작업을 위한 영감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억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치운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팝스타 스팅.
음악을 넘어 정치 갈등의 중재자로 나설 만큼 보폭이 넓은 그들이 오는 12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난 6월 이미 티켓 3만장이 매진돼 추가 좌석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무대 장비는 역대급이다. 영국 인기밴드 콜드플레이가 실어온 화물기 1대 반보다 3배 가까운 4대가 동원되고 가로로 누인 아파트 크기의 스크린 위에 8K 화질을 얹는 등 지금까지 구경하지 못한 ‘진풍경’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