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경쟁은 워런과?…아이오와주 여론조사 바이든 제쳐

뉴스1 제공 2019.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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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다른 후보 중도하차시 지지율 더 오를 것"
'열광적인 지지자', 3월에 비해 두 배 늘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 로이터=뉴스1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닌 워런 의원이 최후의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디모인레지스트와 CNN, 미디어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22%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후보(20%)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1%)을 앞섰다.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워런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중도 하차하거나 주춤한다면 워런의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런 의원에 '열광하는 지지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한몫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런 의원에 열광적인 지지자는 17%로 민주당 후보 중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엔 8%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열광적 지지자 비중은 지난 3월 17%에서 1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후보에 대한) '열광'이 무형적인 요소이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친구의 투표를 독려하고 후보를 위해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걸며 행사에 참석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전하면서 워런 의원의 지지율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워런 의원이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여성리더십 포럼에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포럼은 DNC의 선거모금 행사. 여기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등도 참석한 적이 있어 민주당 경선의 현재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행사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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