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해공항 항공편 잇따라 결항…'윈드시어'가 뭐길래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9.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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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바람, 풍향 예측 불가능해 비행 시 매우 위험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사진=뉴스1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22일 한국공항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내려진 윈드시어와 태풍 특보로 인해 이날 오전 운항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총 316편(출발 158편, 도착 158편) 전편이 결항 조치됐다. 제주공항 착륙방향 윈드시어는 전날인 21일 오후 8시33분, 이륙방향 윈드시어는 오후 4시5분을 기해 발효됐다. 윈드시어 특보는 양방향 모두 22일 오후 3시쯤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9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 윈드시어 특보는 양방향 모두 이날 오전 7시50분 발효됐다.



윈드시어란 강한 바람이 다양한 지형지물과 부딪혀 하나로 섞이면서 만들어지는 소용돌이 바람이다. 윈드시어가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뀌어 풍향 예측이 불가능해 비행 시 매우 위험하다.

한편 태풍 타파는 이날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8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의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타파는 이날 밤 9시쯤 부산 남쪽 약 70km 부근 해상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서 150~400mm, 제주 산지에서 6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동, 경상도, 전남, 울릉도·독도의 강수량은 100~350mm로 예상된다. 지리산 부근과 경상 동해안에는 500mm 이상, 강원 영동 남부에는 400mm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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