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법조업' 北 선원·선박 호송

北총영사 참관하에 선상조사 방침

러시아 수사당국이 불법조업 중 억류된 북한 선원 161명과 선박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남부 나홋카로 호송했다.

20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동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러시아 국경경비대를 공격한 북한 선원 161명과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 2척이 이날 당국 호송 하에 나홋카에 도착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설명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항구에 선박을 정박시키고 선원들을 선상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총영사가 조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 국경경비대는 동해상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키토-야마토여울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북한 선박 2척 및 11척의 모터보트를 발견해 나포했다.

억류 과정에서 일부 선원들이 러시아 국경경비대원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비대원 1명은 총상을 입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사법당국자 생명침해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