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북한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9.02.26. [email protected]
김명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교체한데 대해 “현명한 결단”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는 “조미실무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치장스러운 말썽군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김명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돼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싶다”고 했다.
그는 “발언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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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