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최대주주 中 기업으로 변경 "신사업 시장 확대 박차"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9.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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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소주시 등 지자체 투자에 주목. 적극 지원 약속

레이저응용기기 전문기업 엘아이에스 (178원 ▼42 -19.09%)는 최대주주가 중국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로 변경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보유 주식수는 350만주(21.84%)다.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인 수인코스메틱 외 4인은 지난 5월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주식양수도대금의 80%인 3억800만 위안(약 520억원)의 대금지급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대금은 올해 회계결산 후 지급될 예정이다.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는 중국 야웨이머신(Jiangsu Yawei Machine) 등이 출자한 특별목적회사(SPV)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양수도 대금 지급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지만 엘아이에스의 경영은 기존 경영진이 계속 맡게 된다"고 말했다.

엘아이에스와 야웨이 그룹은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다양한 신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최근 중국 내에서 디스플레이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분야 등에서 레이저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엘아이에스의 기술력과 야웨이그룹의 영업력을 결합하여 신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미 야웨이 그룹과 함께 다수의 고객사들과 기술미팅을 시작했고 신규 장비를 납품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의 주체인 야웨이정밀레이저는 야웨이머신 뿐만 아니라 중국 쑤저우시펀드에서 1억 위안(약 170억원), 장쑤성펀드에서 1.5억 위안(약 255억원)을 투자를 받았다.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고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에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변경과 중국 내 합작사(JV)설립을 기점으로 중국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레이저장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중국 지방정부가 직접 투자한 우리와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며, 중국 지방정부가 적극 지원하여 태양광 레이저장비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성과가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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