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교섭 결렬…노조는 또 파업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9.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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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협상 위해 만났지만 이견…노조, 내일 조합원 '부분파업'

인천시 부평구에 한국 지엠(GM)공장 모습. /사진=뉴스1인천시 부평구에 한국 지엠(GM)공장 모습. /사진=뉴스1


한국GM 노사가 한 달여 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노동조합은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전·후반조가 4시간씩 파업하고 사무직은 5시간 파업하는 방식이다.

쟁대위 전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공장 본관에서 제9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8차 교섭 이후 약 한 달 만에 노사가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다시 파업을 결정한 한국GM 노조는 오는 23~24일 전 간부 파업,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추가 부분파업도 예고했다.

이미 노조는 지난 9~11일에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국GM의 전면파업은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회사 인수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지난달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1만대에 달할 것으로 본다. 금액으로 환산한 매출 손실은 2000억원 이상이다.

노조는 △기본급 5.65%(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250%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후퇴한 복리후생 복구도 함께 원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는 기본급 동결, 성과급 불가로 맞서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약 1650억원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GM은 8594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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